거주자 우선주차제. 옛날엔 단속 참 잘됐는데 말이죠.

처음 1년정도 근무 하면서 주 전화통화는 견인당하신 분들과의 사투였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주차단속은 아마 그 [ 견인대상차량 ] 용지 붙이고 연락없이 냅다 견인할수 있었으니까요.

그 결과, 첫출근으로부터 13일째.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교육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어리버리하다가
널낳고 미역국드립치는 이상한 양반때문에 공익근무요원의 본분을 잊고 분노하여
견인보관소에 4분안에 도착했는데, 그 사이에 왜 도망갔는지 아직도 이해가안가는 부정차라든지.
그런 전화를 한달에 적으면 3~4통. 많으면 10~11통 받는 그런생활이었지요.

이 때, 아마 단속나가면 '새벽에도 나오시느라 고생많습니다.' , '부정차가 나왔네요. 안오셔도 되요' 등등.
민원인분들의 전화하나 말한마디 하나하나가 정말로 단속나가시는 선생님들이나 공익들은
'힘들지만, 이렇게 꾸준히하면 민원이 줄어들겠지' 하는 기대로 일을 쭈~욱 해왔었지요.
(하루에 민원 57개 꽂히는 날도있었는데 반년 지나면서 조금씩 줄더군요.)


그런데, 08년 들어와서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신다는 프로젝트가 나왔었던거 같은데요,
부정주차한게 자랑이셔서 '나라에서 부정주차 끊어서 서민들 돈 뜯어간다' 라는 웃기는 전화도
다산콜센터 120 상담원이 이런 민원이 들어왔다고 연결해주기도 하고, 나중에 공단 홈페이지에 비슷한 이야기로
글이 올라오기도 하고, 위에도 그런글을 보다 지치셨는지 급기야, 이런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 거주자 우선주차제 구역내 부정차들에게 연락처가 있을경우, 문자서비를 해주어라.]
                                                    (가능하면)

이 지침이 내려오고나서 살짝 좋았습니다. 견인률은 줄었지만, 빠른 부정차들의 이동으로
민원인들은 부정차의 연락처를 알려주시기도 했고요, 부정차들도 문자 하나로 견인을 피하게 되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붙었었죠. 하지만, 그 평화는 한달이 채 못갔습니다.

문자만 받고, 뿌리박는 차량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것이죠.
특히 새벽민원의 경우 견인업체가 '용산구' 쪽으로 넘어가서 서울시의 작업을 도와야되는 경우가 생겨서
견인이 늦어지는경우가 어쩌다 생겼었는데, 문자받고 부정차들이 도망가서 견인률이 줄어들어
견인회사의 수입이 줄어드니 어느날은 견인차가 적다던가 하는 일이 생기게 되자,
부정차는 안나가고, 민원인은 단속은 끝났는데, 견인이 안되어 마냥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민원인들은 이런 단속처리에 불만이 생기셨는지, 공단 홈페이지에 글이 올라오고,
그 당시 전화통화했던 공익들은 다른곳으로 전출당하기도 하고, 사유서를 쓴다던가 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상황실 기대주였던 저도 어느 하루 근무중 다음날 출근해서 사유서만 2부 쓴적도 있네요.
단속은 10분만에 나왔는데 견인은 30분걸려서로 한장, 민원이 밀려있어서 조금 늦게도착한다고 말했다고 한장)


이오공감에도 부정차에 대한 불평이 있어서 쓰게되었는데, 쓰고보니 공익타령만 늘어놓은 글이 되었네요;
추석연휴. 오늘도 토요일 오후 3시출근. 일요일 오전 8시 퇴근하는 일만 2년넘게 하면서 
'왜 거주자 우선주차제에 단속이 잘 안되느냐' 에 대해 답하라면 전.
[ 문자서비스 ] 때문에, 부정차들의 공짜로 그냥 대고싶은 마음이 더욱 뻥튀겨졌다고 말하겠습니다.

진짜 주차할 공간이 없으면 차를 사지 말던가는 너무 덜떨어진 답같고,
집을 사거나 이사하실 때, 주차할수 있는 공간을 알아보고 행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단속당하셔서 견인 당하시거나, 아니면 그전에 빼시면서 전화로 
'동네사람들끼리 신고라니 세상이 야박하다' 라는 돌아가신분이 살아나신다는경지의 소리 하지말아주세요.
그 동네사람들이 오죽하면 신고하겠습니까? 서로 피해안가게 주차 잘~하셔서 이웃간의 평화를 이루길 바랍니다.



한줄요약 : 문자서비스가 생겨서 더 문제가 커졌음.
      
        
ps 1. 4만원 주차딱지는 무섭고 견인비 4만원 + 보관료가 안무서운 이유가 뭡니까? 벌점때문입니까?

ps 2. 추석연휴에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오후 3시출근. 이제 4시간 20분뒤인 오전8시에 퇴근합니다.

by WindFlower | 2009/10/04 03:40 | 일상의 이야기들... | 트랙백 | 덧글(3)

하루하루


하루하루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하길 계속 바라고 있지만,

마음속 한쪽에선 '으앜ㅋ만약 그러면 진짜 제대로 힘들거 같앜ㅋ' 하니

이벤트를 던져주려던 신도 '뭐여 이 망할늠. 이러려면 원하질 말든가 아어 쐉' 하고 돌아설것같다.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밤낮이 뒤바뀌어서 살아온게 어느새 벌써 2년.

by WindFlower | 2009/09/27 17:35 | 일상의 이야기들... | 트랙백 | 덧글(3)

이제 슬슬 가을인가

1.  새벽에 단속나갈때 이상하게 춥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름이 너무 길어서였는지 새벽의 공기가 참 낯설어요.

    (그런데 왜 아침엔 더울까요 ㅠ)


2.  날씨도 선선해지겠다. 슬슬 헤드폰과 같이 돌아다니고 싶은데

    오랬만에 들으려고 꺼냈는데 오메; 왜 한쪽이 안들리지......

    내일 수리하러 부평쪽이나 가야겠습니다.

차타고 터널이란 신세계 체험.gif

by WindFlower | 2009/09/17 14:23 | 일상의 이야기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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